오소리 〈10 〉 사라져 가는 야생동물을 찾아서

밤이 되자 얼굴이 길고 뽀족하게 생긴 오소리 한 마리가 오솔길을 따라 먹이를 찾아 걸어오고 있다.

오소리 〈10 〉 사라져 가는 야생동물을 찾아서
곰의 생태특성과 거의 비슷해 '작은 곰'이라는 별칭을 가진 야생 오소리. 밤을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이지만 이제 국내에선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야생동물 중 하나이다.
 취재팀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경남 함양 지리산과 밀양 금오산, 경북 청룡산, 전남 구례 지리산 자락 등 야생 오소리가 서식하고 있다는 4곳의 제보를 받고 7개월간의 추적 끝에 지리산과 금오산에서 오소리 흔적을 찾았다.
 추위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함양군 지리산 자락 눈 덮인 해발 766m에서 특이한 흔적을 발견했다. 오소리 발자국이었다. 발자국이 끝나는 지점 샛길 바로 옆 나지막한 언덕에는 오소리의 겨울잠 보금자리로 추정되는 조그만 굴이 보였다. 취재팀은 동면을 방해하지 않고 봄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해를 넘겨 지난 4월 오소리를 또다시 찾아 나섰다. 샛길 등산로에 오소리 화장실이 발견됐다. 오소리는 일정한 곳에 배설하는 습성이 있다. 자신의 영역임을 다른 동물에게 알리는 표시이기도 하다. 화장실에서 20m도 못 미치는 곳에 바로 굴이 있었다. 경사면 절벽에 위치해 한눈에 봐도 안전한 피난처임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입구의 낙엽과 지푸라기는 겨울철 따뜻한 동면을 위해 활용한 것으로 보였다.
 워낙 민감한 탓에 조심스럽게 굴 주변 통로를 중심으로 적외선 무인카메라 6대를 설치했다. 통상 오소리의 활동 반경은 굴을 중심으로 반경 1㎞ 내외다.
 일주일 만에 굴 입구에서 멈칫하는 동작이 감지됐다. 동면을 마친 오소리가 굴 입구에서 계속 두리번거리기만 하다. 굴속으로 들어가버렸다. 굴 입구의 적외선 무인카메라 설치를 알아차린 탓일까. 소문대로 아주 민감한 놈이었다.
 2시간쯤 지났을까, 오소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놈은 이마에서 콧등까지, 그리고 양 볼이 하얀색을 띠고 있다. 굴 앞에 나와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사람의 흔적을 후각으로 확인한 데다 적외선 무인카메라의 불빛을 의식하고 있는 듯했다. 다행히 잠시 후 안전하다고 판단했는지 먹이활동에 나섰다.
 일주일 뒤 또다시 오소리가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엔 적외선 카메라에 적응된 모습이다. 오소리는 먹이활동을 할 때 항상 다니는 길만 이용한다. 청각과 후각이 매우 발달한 오소리는 후각을 이용해 먹잇감을 탐지한 후 주둥이와 앞발로 포착한다. 먹이는 주로 지렁이와 딱정벌레. 밤이면 모습을 드러내는 야행성 양서류와 파충류도 좋아한다. 특히 뱀은 영양이 풍부한 고급 특식이다. 한마디로 잡식성이다.
 초저녁 먹이활동을 또 나간다. 다른 한 마리가 조심스럽게 굴을 나와 경계한다. 갑자기 큰 먹이를 횡재한 듯 급히 숲 속으로 사라졌다.
 굴 내부가 궁금해 내시경 카메라로 관찰을 시도했다. 어린 새끼 두 마리가 굴속에서 서로 의지한 채 잠을 자는 모습이 포착됐다. 어미는 새끼를 핥으며 온 정성을 쏟고 있었다. 운이 좋아 촬영에 성공했지만 가슴이 뭉클했다. 새끼들은 앞으로 60일 동안 여기서 어미의 젖과 사랑에 의존해 무럭무럭 자랄 것이다.
 한 달 만에 다시 찾았다. 내시경 카메라에 비친 새끼들은 몰라보게 자라 있었다. 어미 오소리가 받아먹는 것은 새끼들의 오줌. 어미는 새끼들의 항문 주위를 자극해 소변을 받아낸다. 굴속 보금자리의 청결을 위해서다. 새끼들이 노는 사이 어미는 사냥을 위해 숲 속으로 사라진다.
 며칠 후 굴 안의 새끼들이 사라졌다. 천적이 나타난 걸 눈치챈 어미가 다른 굴로 새끼들을 피신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샛길 등산로 바로 옆이라 점점 불안감이 가중됐으리라.
 오소리는 굴 파는 재주 말고 독특한 재주를 하나 더 갖고 있다. 죽은 시늉이 바로 그것이다. 한 번쯤 들어봤음 직한 일화 한 토막. 오소리 굴을 발견한 시골 마을 사람들이 연기를 피워 굴 밖으로 내몰았다. 참다못한 오소리가 뛰어나오자 포위해 몽둥이로 사정없이 두들겨 팼다. 쓰러져 꼼짝도 안 하는 오소리. 죽은 거로 착각, 주워담기 위해 망태기를 찾으려고 긴장이 잠시 풀린 사이 오소리는 일어나 유유히 도망친다.
 사실 오소리를 몽둥이로 때려죽이기는 사람의 힘으론 불가능하다. 피하지방층이 아주 두꺼워 어지간히 때려서는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피부엔 멍도 들지 않는다고 한다.
 오소리는 '똥굴'로도 유명하다. 봉우리의 7부 능선 아래에서 주로 서식하는 오소리는 샛길 주위에 굴을 파서 똥굴을 만든다. 너비는 20㎝ 정도. 똥굴 입구에 똥을 싼 뒤 곤충들이 모여들 때 다시 찾아 그 곤충들을 잡아먹고 거기에 또 똥을 싼다.
 돌아다니며 이 똥굴 저 똥굴을 만들어놓는 것은 만찬을 위한 준비단계이다. 결국, 똥굴은 화장실이자 식탁인 셈이다.
 식육목 족제빗과인 오소리는 국내 산야에 서식하고 있다. 주로 300~700m 고지를 특히 좋아한다. 야행성이어서 낮에는 굴속에서 지내다 어스름이 깔리면 활동한다. 하지만 낮에도 주변이 조용하면 먹이활동을 한다. 몸길이가 큰 것은 80㎝, 체중은 16㎏ 정도이며 체구보다 힘이 아주 세다. 특히 앞발이 강하고 발톱이 길어 굴을 파거나 먹이를 잡는 데 유리하다.
 단지 곰처럼 겨울잠을 잔다는 이유로 밀렵꾼의 표적이 돼 우리나라에서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수입한 오소리를 키우는 농가가 늘고 있다.
 하지만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를 일정한 절차를 거치도록 명시해 제한하는 국제협약에 한국이 가입함으로써 중국산 오소리의 수입이 까다로워지자 2000년부터 농림부는 오소리를 가축의 범주에 포함해 오소리 사육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010-8516-3298)

 

 어두운 밤 오소리 두 마리가 사냥하기 위해 활동하는 모습이 적외선 무인카메라에 촬영됐다.

 어두운 밤 오소리 한 마리가 사냥하기 위해 활동하는 모습이 적외선 무인카메라에 촬영됐다.

  오솔길 옆에 오소리 똥굴이 있다. 오소리는 늘 다니는 오솔길 옆에 얕은 굴을 파고 똥을 눈다.

함양군 지리산 자락 7부 능선 오솔길에 말로만 듣던 오소리가 판굴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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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고성훈 2015.07.17 23: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방금 저희 아파트 경비실로 오소리 새끼가 들어와 경비아저씨께서 보호하고 있는데 저한테 어떻게 해야할지 물어보시더라구요~~일단 늦은시간이라 야생동물보호협회나 먹이를 뭘 줘야될지 알알아보고 나간다고 했는데 저도 좀 막막해서 여기 글 남겨요~~대구 논공입니다ㅠ

호반새의 육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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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에 둥지를 튼 오목눈이가 새끼에게 부지런히 먹이를 주고 있다. 둥지 안에 들어가 보면서 자신의 몸 크기에 맞게 둥지를 만든다. 깃털은 보통 재료로 쓰는데, 그중에서도 아주 화려한 깃털을 구해왔다. 새끼의 배설물을 처리하는 어미 새. 둥지 주변의 가지에 잎이 나고 그 사이 새끼들도 알을 깨고 나왔다. 둥우리는 주로 향나무나 관목의 가지 사이에 다량의 이끼류를 사용해 거미줄로 밀착시켜 긴 타원형으로 만든다. 산란기는 4~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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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냥의 기본 법칙
 사냥감에게 들키지 말 것
 물고기의 시야는 279도
 좌우는 물론이고 위 아래 사방의 반응에 민감합니다
 잠복, 그래서 녀석이 선택한 전략이다
 검은댕기해오라는 돌 뒤에서 포복하고 물고기의 시선이 미치지 않은 곳에서 먹잇감을 기다린다.
 검은댕기해오라기에게 잡힌 피라미
 검은댕기해오라기의 얼굴을 볼 겨를조차 없었을 겁니다
 물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
 어귀가 많은 것은 다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은 다툼이 치열합니다
 검은댕기해오라기가 명당 자리를 차지했다
 물고기는 산란을 위해 물을 거슬러 오릅니다
 그 본능이 자신을 위험에 노출시키고 마는 것이지요
 장마철 종잡을 수 없는 날씨입니다
 여전히 처량하게 지키고 있는 검은댕기해오라기
 백로가 떠난 자리 기회를 엿보던 검은댕기해오라기가 다시 자리를 잡습니다
 백로보다 목도 다리도 짧은 검은댕기해오라기
 온 힘을 발가락에 집중시켰습니다
 검은댕기해오라기는 다른 사냥터를 찾았습니다
 녀석은 깊어진 물가에서 사냥이 힘들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물고기의 시선이 미치지않는 높은 나무를 선택했습니다
 줄타기 하듯 한 발 한 발 조심스럽습니다
 먹고 사는 일은 언제나 위태로운 곡예입니다
 이제부터 가다림의 시간
 검은댕기해오라기는 피식자를 파악하고 환경을 이용할 줄 아는 사냥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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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구멍에서 태어난 하늘다람쥐 새끼들이 고개를 내밀고 밖을 구경하고 있다.도연스님 제공

참, 포유류이면서 하늘을 나는 다람쥐도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있나요.
다람쥐 중에 귀한 손님이 나타났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하늘다람쥐였다. 경남 함양군 휴천면 월평리 오도재 인근 오동나무 구멍에서 관찰됐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하늘다람쥐는 천연기념물 제328호로 지정되어 있다. 녀석은 잣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려져 있는 숲 속의 큰 오동나무 위, 딱따구리가 번식을 마친 곳에 있었다. 몸집에 비해 눈망울이 유난히 큰 하늘다람쥐는 짧게는 5m, 길게는 50m 이상 활공한다.

 하늘을 나는 하늘다람쥐의 비행 비결은 무엇일까. 하늘다람쥐는 새처럼 위아래로 날진 못한다. 그래서 비행이 아니라 공기를 타고 내려오는 활공을 한다. 활공의 비밀은 바로 앞 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있는 비막 덕분이다. 이 비막은 하늘다람쥐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할 때 낙하산 같은 역할을 해 준다.

 하늘다람쥐는 다람쥐과의 포유류에 속하며, 성질이 온순하여 친해지기가 쉬운 동물이다. 몸길이는 15~20㎝로 작은 편이고, 꼬리길이는 9.5~14㎝이다. 머리는 둥글고 귀는 작으며 눈은 비교적 크다. 꼬리의 긴 털은 좌우로 많이 나고 상하로 적어서 편평하다. 또 비막도 날다람쥐보다 작다. 몸의 털은 대단히 부드럽다. 집은 딱따구리가 파 놓은 나무구멍을 수리해 이용, 주로 밤에만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이어서 세심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잘 볼 수가 없다. 하늘다람쥐는 초식성이다. 네 개의 앞발가락으로 잎을 붙잡고 발달한 앞니를 이용해 나무껍질, 잎, 눈, 종자, 과실, 버섯 등의 식물성 먹이를 먹는다.

 하늘다람쥐를 만난 건 우연이었다. 딱따구리가 번식을 마친 구멍에 들어가 밖을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먼저 발견한 게 아니라 녀석이 나무 아래에서 쉬고 있는 기자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은 동그랗고 까만 눈으로 기자 만큼이나 호기심을 갖고 사람을 관찰했다. 이리저리 움직이며 사진을 찍어도 녀석은 꼼짝하지 않았다. 잠시 후 구멍 밖으로 나온 하늘다람쥐가 나무를 타고 올라갔다. 그리고 보란 듯 활강시범을 보였다.

 오동나무 중간 부근에 위치한 하늘다람쥐 둥지. 딱따구리가 파 놓은 것이었기에 녀석은 한창 둥지를 고치고 있었다. 내부엔 이끼나 마른 풀을 깔아야 한다. 한 입에 물고 가기엔 이끼가 조금 컸지만 녀석은 계속 재료를 물어 날랐다. 마침내 나무 톱밥이나 마른 풀로 마무리를 지었다.

 출생 5일째인 하늘다람쥐 새끼. 머리에 피도 안 말랐지만 손발톱은 길다. 아직까지 가장 큰 움직임은 심장의 박동이다. 하늘다람쥐는 1~2마리의 새끼를 낳아 기른다. 갑자기 하늘다람쥐의 여유가 깨진다. 까치가 하늘다람쥐 둥지 쪽으로 접근한다. 어미가 긴장한다. 그리고는 까치를 몰아낸다. 어미가 둥지로 돌아와 냄새로 확인한다. 새끼들은 안전하다. 어미가 둥지 속으로 들어가더니 새끼를 물고 나온다. 이사를 결심한 것이다. 새끼들의 성장에 잠재적 위험요소를 없애기 위해서다. 하늘다람쥐 가족에게는 예비둥지가 하나 더 있었다. 비상발생시 이사를 하고 수컷의 잠자리로 이용하기도 한다.

 하늘다람쥐가 새로 입주한 곳은 바로 아래 반대쪽에 있는, 다른 딱따구리가 파 놓은 구멍이다. 둥지에는 새끼 두 마리가 자라고 있다. 하늘다람쥐는 젖을 먹여 새끼를 키운다. 생명의 시작은 몸속의 수정란. 새끼는 어미의 탯줄로 영양분을 받아 뱃속에서 자란 다음 세상으로 나왔다. 젖먹이 동물인 하늘다람쥐 새끼들은 성장이 더딘 편이다. 어미 뱃속에서 나온 지 30일 째. 드디어 새끼가 눈을 뜬다.

 하늘다람쥐는 밤에 성장한다. 생후 60일째 새끼들은 어미의 모습을 갖춰간다. 어미의 품이 이젠 비좁을 정도다. 나란히 나무 구멍 밖으로 고개를 내민다. 어미를 따라 한 녀석이 나무 꼭대기로 타고 오른다. 그리고 날았다. 둘째도 뒤를 따른다. 나무를 타는 것은 본능인 것 같다. 비막을 펼치는 순간, 새끼 하늘다람쥐는 밤하늘의 새로운 식구로 다시 태어났다.

 밤의 숲은 조용하고 아름답다. 네 발 달린 녀석이 날아 다닌다니. 숲 속 친구들은 신기해한다. 어미는 큰 발톱을 가진 녀석들을 조심하라고 일렀다. 나무에는 야행성 맹금류가 노려보고 있다. 큰일 날 뻔한 외출이었다. 첫 활공을 하고 돌아온 날, 엄마의 품은 어느 때보다 따스하고 젖은 달콤하다. 취재 협조=조류사진가 도연스님 박용수 씨

눈망울이 유난히 큰 하늘다람쥐

하늘다람쥐가 다른 나무로 이동하기 위해서 활공준비를 하고 있다.

어미 하늘다람쥐가 둥지 입구에서 밖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하늘다람쥐가 활공하기 위해 나무을 타고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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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야기 - 못찾겠다 꾀꼬리
 경남 창원시 동읍 동판저수지 버들나무에 어린이 유괴 예방 창작 동화 '못찾겠다 꾀꼬리' 둥지가 있다. 나뭇가지 잎끝 아슬아슬한 곳에 밥그릇 모양의 둥지를 만든다. 둥지는 버들나무 가지가 바람 부는 대로 흔들거리면서 둥지 속에 있는 새끼들도 함께 흔들거리다. 둥지 속에는 새끼 4마리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곳 버들나무 그늘 밑 통나무 의자에는 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이 많아 꾀꼬리 어미는 새끼들이 다칠까봐 미리 겁먹고 "케엑" "케엑"하고 경계음을 낸다.
 한여름 노란색으로 치장한 새를 모면 십중팔구 꾀꼬리가 맞다. 꾀꼬리는 우리나라에서 여름을 보내는 여름철새다. 목소리가 아름다운 사람을 일컬어 꾀꼬리 같다는 말을 하곤 한다. 그러나 실제로 꾀꼬리 소리는 좋게 들리지 않을 때도 있다. "우갸아, 우갸아"하는 좋은 소리를 내는 한편 "케엑" "케엑"하는 소리 등 매우 다양한 소리를 낸다. 여러 소리를 내기에 노래 잘하는 사람보다는 성우를 꾀꼬리에 비유하는 것이 옳다. 산림, 도시공원, 정원 등 도처에서 번식한다. 꾀꼬리는 높은 나뭇가지 끝에 나무뿌리, 풀, 종이, 거미줄을 이용해 밥그릇 모양의 둥지를 만든다. 4~5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역을 지키는 습성이 강해 세력권에 들어온 모든 새를 공격하기도 한다. 심지어 맹금류를 공격하기도 한다. 어린색는 녹색을 띤 황색이고 배는 흰색, 가슴에 약간의 줄무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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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야기 - 소리가 아름다운 노랑딱새
부산 을숙도 에코센터에 갔다가 어디 선거 아름다운 새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렸더니 작은 새 한 마리가 재잘 재잘거리며 분주하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고귀한 일인가. 이곳 생태공원에는 새들의 바쁜 움직임이 한눈에 들어온다. 모습과 울음소리가 다른 여러 종류의 새들이 수시로 앞 공원을 날아왔다 날아가기를 반복하고 있다. 땅 바닥에서는 멧비둘기 한 쌍이 열심히 먹이를 주워 먹고 있고, 노랑딱새 두 마리는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박새 한 쌍도 이 나무 저 나무로 자리를 옮겨 날고 있다.
 깃털이 유난히 아름답고 멋지게 생긴 노랑딱새 한 쌍이 풀줄기에 앉아다가 사라진다. 녀석들이 사랑을 나누는 것 같다. 노랑딱새의 종족 번식을 위해 열심히 암컷과 수컷이 서로를 찾는 시기이다. 이곳에는 이미 작은집 나무속에서 노랑딱새가 새끼들을 번식해 벌서 이소했다. 새끼들은 둥지에서 이소해 각자 흩터져 이 나무 저 나무로 이동한다. 어미는 부지런히 나뭇가지를 오가면서 먹이를 사냥해 새끼들에게 먹이를 먹이고 있다. 어미는 하루 종일 새끼들에게 먹이를 잡아다 먹이며 정성스럽게 키운다.
 단독 또는 암수가 함께 생활하며 습성은 황금새와 비슷하다. 농경지나 숲에 살면서 주로 곤충류을 먹는데, 특히 파리를 즐겨 먹는다. 가지와 잎 사이에 앉아 여기저기 이동하며 먹이를 찾으며, 나무 꼭대기에 가만히 앉아 있다 곤충을 잡아먹고 원위치로 되돌아가는 습성이 있다. 때때로 꼬리를 까딱까딱 흔든다. 노랑딱새는 딱새 과에 속하는 종으로,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나그네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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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야기 - 목욕을 즐기는 붉은머리오목눈이
붉은머리오목눈이 두 마리가 수돗꼭지에서 물을 마시고 목욕을 하는 모습이 요란스럽다.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는 날씨가 따뜻해서 인지 많은 인파로 북적 거렸다. 이곳에 도착 했는때 눈이 탁 띄는게 수돗꼭지에 새들이 모여 흐르는 물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살금살금 숨을 숙이고 카메라를 설치했다. 산새들이 향한 곳을 슬그머니 살펴보니 붉은머리오목눈이와 쇠박새가 수시로 들락거리며 물을 마신다. 수돗꼭지에서 흐르는 물이 너무 적게나와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물이 많이 나올 때는 몸을 뒤집지 않고 목욕을 한다. 새들은 물을 먹는다고 가까이 접근해도 도망가질 않는다.
 또 이곳 수돗꼭지 바로 옆쪽에는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데도 전혀 의식을 하지 않고 물을 마시면서 목욕도 한다. 새들은 자주 목욕을 하는데 하천이 멀 경우 이런 수돗가에서도 먹고 목욕도 즐기며 깃털을 손질한다. 붉은머리오목눈이는 먹이를 찾아 먹으면서도 쉬지 않고 재잘거리며 요란한 소리를 낸다. 항상 수십 마리씩 떼를 지어 다니는 녀석들의 모습은 마치 초등학생들이 소풍 길에 나서 흥겹게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보인다.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진다'라는 옛 속담에 등장하는 뱁새가 바로 이 붉은머리오목눈이 이다. 그 작은 뱁새가 쓸데없이 큰 황새를 쫓아다닐 이유도 사실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분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깨우침을 주기 위해 가장 작은 종류의 새인 뱁새와 가장 큰 종류의 새에 속하는 황새를 견주어 만들어 낸 말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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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신려울 2010.01.26 13: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녀석들 나무 숲사이로 빠져다니는것 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울 고향에서는 솔새라고도 하는데.

  2. 이리 2010.01.26 14: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으 너무너무 귀여운새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8&dirId=80507&docId=79790640
    예전에 집안에서 하도짹짹거리길래 나가봤더니 병아리만한 것들이 벽에 막부딫히면서 비행연습을하더라구요 그 귀엽고깜찍한 모습에 이녀석들의 팬이되었습니다 영상 감사합니다.

  3. 화통 2010.01.26 15: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너무 예뻐서 넋을 놓고 봤습니다. 실제로 가까이서 본 사람들이 부럽네요.

  4. BlogIcon 도로시 2010.01.26 16: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너무 귀여워요.

  5. 2010.01.26 20: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신기하네요ㅎ



새 이야기 - 빨간 코를 가진 쇠물닭가족
부산 낙동강 삼락둔치 선착장에서 쇠물닭 어미가 새끼 7마리를 데리고 먹이 사냥에 나섰다. 이곳은 많은 낚시꾼들이 지나다니는 낚시터로 쇠물닭 어미는 새끼들이 혹시라도 변을 당할까봐 노심초사 초긴장 상태다. 쇠물닭 어미의 부리에는 빨간 무늬가 있고, 새끼들은 까만색 깃털이 뽀송뽀송 해 낚시꾼들에게 쉽게 눈에 띤다.
 쇠물닭 새끼들이 어미의 보호아래 쉴새없이 먹이를 어미에게 받아먹는다. 새끼들이 아직 어린지라 신경을 잔뜩 곤두세우고 조심스럽게 먹이활동을 한다. 쇠물닭 어미가 수초에서 우렁을 잡아 부리 안에서 우물건린후 새끼에게 먹인다. 그리고는 주변 낚시꾼들의 인기척에 위험이 감지되면  독특한 소리를 내 새끼들과 함께 수초 숲으로 숨어 버린다. 어미는 소리를 내 안전함을 알리면 새끼들은 다시  어미 뒤를 졸졸 따라 다리면서 먹이를 얻어먹는다.
 쇠물달는 뜸부기 과에 속하는 종으로, 한반도에서 흔히 번식하는 여름철새이다. 이 녀석은 원래 경계심이 강하여 잘 드러내지 않는다. 새벽이나 저녘, 흐린 날에 잘 관찰된다. 주로 농경지, 연못, 수로, 하천지류등 물가의 수초가 있는 곳에서 살아가며, 특히 번식기엔 줄풀이나 갈대, 마름, 가시연꽃 고랭이 등의 수초가 우거지거나 떠 있는 곳에서 풀잎이나 마른 줄기를 수면 위에 다발을 만들어 그 사이에 둥지를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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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oramirang 2009.09.27 11: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쇠물닭 모습을 보니 참 고귀해 보입니다. 부산의 새님...포스팅 늘 잘보고 있습니다. 행복한 휴일 되시기 바랍니다. ^^*

  2. 임현철 2009.09.27 11: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단하네요. 즐거운 시간 되시길...

  3. 산유화 2009.09.27 20: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쇠물닭의 모성애 가슴이뭉클해지고..귀한사진 잘찍어셧네요 ..즐감하고갑니다

  4. BlogIcon 펨께 2009.09.28 06: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멋진 사진 잘 구경하고 갑니다.




새 이야기 - 박쥐가 초음파를 이용해 신호 전달을 하는 모습
동서고금을 통틀어 박쥐만큼 억울한 동물도 드물다. 비호감 외모는 기괴와 음흉함의 아이콘이 된지 오래. 음침한 동굴에서 생활하고 밤에만 움직이는 습성 탓에 괴물이나 악마의 분신 정도로 묘사되어 왔다. 딱딱하게 굳어버린 편견과 선입견은 박쥐의 좋은 이미지마저 덮어버렸다. 못생겨서 억울한 동물, 박쥐들이 동굴에 모여 산다는 제보를 어느 스님으로부터 듣고 조류사진가 박용수(60)씨와 이재흥(50)씨가 함께 박쥐 탐사에 나섰다.
 지난 1일 경남 김해시 상동 깊은 산골짜기를 몇 굽이 지나고 다시 산을 올라야 박쥐 동굴을 만날 수 있었다. 산기슭에 일제가 철광석을 채취해 일본으로 보내기 위해 우리 선조들을 강제 동원, 노역을 시켰던 폐철광 동굴는 현재 박쥐들이 주인이 되어 살아가고 있었다. 아직까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입구를 들어서면 세월이 빚은 어둠 속에서 그 모습이 서서히 드러난다.
 이곳 2개의 폐철광 동굴이 있었다. 동굴 내부는 직경 200m, 높이 2m로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고, 내부에는 다시 10여개의 크고 작은 동굴이 있었다. 또 다른 동굴은 약 50여m  일직선 동굴이다.
 탐사팀은 조명기구와 헬멧 랜턴을 착용하고 들어갔다. 어둠으로 가득찬 동굴은 손끝까지 전해지는 긴장감을 안겨준다. 동굴 내부의 온도는 15도 이하로 한여름에도 서늘한 편이다.
 박쥐를 보기 위해 두려움과 기대감에 쿵쾅거리는 가슴을 부여  잡고 동굴을 뒤지기 시작했다. 아! 그런데 허리도 펼 수없는 막다른 곳까지 도달했건만 박쥐가 보이질 않는다. 약 2시간 30분 동안 박쥐를 찾기 위해 동굴 속을 살살이 뒤졌지만 박쥐 배설물만 발견하였다. 얼마나 허탈 하던지. 동굴 바닥에 그대로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
 한참을 동굴 속에 있다 보니 방향감각 또한 잃어버려 입구를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메였다. 약 30분 후 저 멀리 희미한 빛이 보였다. 빛을 따라 동굴 밖으로 나와 입구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다 땅에 놓아둔 조명기구 불빛을 따라 고개를 들어보니 머리 바로 위의 부서진 바위 틈 사이에 박쥐가 붙어 있었다. 10여 마리가 군집을 형성하여 천장에 매달린 채 잠을 자고 있었다. 이 녀석들은 동굴 안에서 자리를 잡고 나름대로의 생을 이어가고 있었다. 아! 그때의 감동이란...
 정말 예쁘고 귀여워 생각 같아서는 입맞춤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숨소리조차 크게 낼 수 없었다. 워낙 예민한 동물이라 혹여 잠이 깰까봐 조용히 촬영만 하고 나와야  했다.
 동굴 입구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있는데, 등산객이 지나가면서 무엇을 촬영하고 있냐고 묻기에 동굴 속에서 박쥐을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등산객이 현 위치에서 50m 아래쪽에 동굴이 하나 더 있다고 말해주었다.
 탐사팀은 등산객이 일러준 동굴입구에 가보니 무성한 나무사이로 웅장한 동굴이 자리 잡고 있었다. 동굴 입구에서 약 5m쯤 들어가니 천장에 물방울이 떨어지며 바로 앞 천장에 관박쥐 두 마리가 거꾸로 대롱대롱 매달려 잠을 자고 있었다. 한참 동안 촬영을 하던 순간, 이 녀석은 잡자기 동굴 안쪽으로 날아가 다시 되돌아 나오더니 또 다시 천장에 매달렸다. 이 동굴은 일직선으로 된 약 50m 쯤 됐다.
 내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여름철에는 동굴 입구에서 매달려 있다가 해가 떨어진 직후 동굴을 빠져나가 먹이 사냥을 하기 위해 날아간다. 겨울철에는 동굴 깊숙한 곳에서 천장에 매달려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무리를 지어 겨울잠을 잔다.
 박쥐는 주로 밤에만 활동하기 때문에 우리 눈에 쉽게 띄지 않으며 사람이 자주 드나들지 않는 굴에 산다. 사람이 자주 드나들게 되면 박쥐는 서식처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 특히 관박쥐는 몸을 서로 접하지 않은 채 간격을 두어 보통 몇 십 마리나 몇 백 마리가 무리를 이루고 살고 있는데, 그 숫자는 그리 많지 않다.
 박쥐는 인간의 교란에 대해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겨울잠을 자거나 출산을 하는 동안에는 동굴에 대한 보호가 시급하다. 박쥐들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 주변의 환경을 다시금 애정을 가지고 살펴보았으면 좋겠다. 취재 협조=조류사진가 박용수긿 이재흥 씨

관박쥐가 날아오르기 직전에 머리와 몸을 돌려 초음파를 쏘아 주위를 살펴본다.
경남 김해시 상동 폐철광 동굴 안에서 조류사진가 박용수 씨와 이재흥 씨가 함께 박쥐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관박쥐가 거꾸로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
경남 김해시 상동 폐철광 동굴의 부서진 바위 틈 사이로 무리를 지어 잠을 자고 있는 박쥐.
관박쥐 두 마리가 거꾸로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다.
동굴의 부서진 바위 틈 사이로 무리를 지어 잠을 자고 있는 박쥐.
관박쥐 한 마리가 거꾸로 매달린 채 잠을 자고 있다.
박쥐의 배설물은 폐철광 동굴 생물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영양분이다.
동굴 입구에서 잠들어있는 박쥐를 촬영하고 있다.
Posted by 한국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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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재영 2009.09.05 11: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고생하셨네요...박쥐찾느라 얼마나 고생했을까요...그나마 조그마한 조명으로 효과는 본 듯 하네요 ^.^ 저 9월17일에 다시 어청도 들어갑니다..10월중순까지 남하하는 새들 마지막 촬영을 하려구요....시간 나면 함 오세요 ^.^